주말에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아이들 체험활동 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았다. 그중에서 유치원생에서 초등 저학년까지 체험하고 놀기 좋은 곳인 예산 내포보부상촌을 골랐다.
가족단위로 놀러 온 관광객들이 많았다. 나이가 어린아이들 위주의 가족들이 많았다. 초등 고학년에게는 살짝 유치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주차공간이 많았는데 벌써 만차 수준이었다. 나갈 때는 이면주차까지 차들이 더 많이 들어와 있었다.
내포보부상촌 전체도를 보니 생각보다 꽤 넓고 오르막 언덕이었다.
입장료는
일반 11,000원
청소년 9,000원
아동과 경로 7,000원
지역주민(예산군민)은 신분증 제시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에서 입장권을 예매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비싼 입장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시설물마다 마감시간이 다르니 늦게까지 머물 경우 시간을 꼭 체크 체크해야겠다.
티켓을 끊고 입장하니 널따란 광장이 펼쳐졌다. 예스러운 정치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입구 한쪽으로는 분수가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었다. 여름에는 물놀이장도 만들어 놓고 놀 수 있다고 하니 아이들의 천국이 따로 없을 것 같다.
이벤트 행사로 퀴즈를 풀고 스탬프 도장을 5개 이상 받아가면 기념선물을 준다기에 아이들과 열심히 참여해 보았다. 퀴즈로 공부도 하고 선물도 받고 일석이조였다. 걷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퀴즈 찾아 뛰어다니기까지 했으니 체험 활동으로 이만한 곳도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굴렁쇠를 굴려본 적 없는 아이들은 쓰러뜨리기 일쑤였다. 역시 연륜 있는 아저씨들이 선수처럼 잘 굴리더라. 체험할게 많으니 못하는 건 패스하기로 했다.
입구 광장을 지나면 바로 저잣거리가 나온다. 잔디광장을 가운데 두고 양 쪽으로 이것저것 파는 상점들이 나왔다.
도시락을 싸와서 먹을 수 있게 모임터 공간도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밥 값 절약차원으로 도시락을 준비했을 텐데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아이들 유혹하는 솜사탕이나 음료들이 즐비하고 파전 먹는 모습을 보니 군침이 도는 걸 보면 못 지나칠 듯하다.
기차도 탑승권을 구매하면 힘들게 걷지 않고 구경할 수 있다. 비용이 좀 나가서 그냥 걷기로 했다.
저잣거리 가운데 테이블이 즐비하다. 물론 점심시간에는 자리도 없었다. 분위기가 옛날스러워서 앉아서 파전 먹는 분들이 많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집라인~코스가 좀 짧았다. 타는 줄도 길어서 서서 타는 아이들이 많았다. 앉아서 타면 바닥을 엉덩이로 쓸면서 타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다. 아이들도 몇 번 타더니 재미없다면서 다른 체험하러 가자며 손을 끌었다.
집라인 탈 때는 엉덩이로 앉아서 타기보단 서서 타는 걸 추천한다. 어린애들도 곧 잘 따라서 서서 타는데 재밌어했다.
숲 속 슬라이드! 이건 놀이기구 못지않게 줄을 엄청 서고 있었다. 눈썰매 같은 도구를 하나씩 들고 차례를 기다리는데 꽤나 재밌어 보였다.
롤러 슬라이드라서 계절 상관없이 탈 수 있었다.
롤러 슬라이드 요금은
보증금이 4천 원, 썰매 대여료가 1천 원이었다.
총 5천 원을 내고 타고 썰매를 반납하면 4천 원을 되돌려 주었다.
운영시간은 주말에만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였다. 평일에 가면 탈 수가 없다니 주말에만 와야겠다.
롤러 슬라이드 코스가 제법 길고 커브도 있었다. 워낙에 경사도가 있다 보니 내려갈수록 가속도가 붙어 스릴도 있어 보였다.
탑승 요령은 다리를 한껏 오므리고 타는 것이다. 사이드 난간에 다리가 쓸리면 속도가 줄어들어서 재미가 떨어진다. 몇 번 타다 보면 저절로 다리가 오므라든다. 속도가 더 빨라지라고.
타고 내려오면 썰매를 들고 다시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 체력 좋은 아이들은 에너지가 넘치는지 무한 반복하며 탔다. 따라다니는 부모는 쫓아가느라 숨을 헐떡거렸다. 지옥의 롤러 슬라이드.
거대 규모의 미끄럼틀과 오르막이 있었다. 미끄럼이 길어서 아이들이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탔다. 타는 건 즐거운데 올라가는 게 일이다 보니 몇 번 안 타고 다른 코스로 이동했다.
가장 언덕 위 쪽에는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었다. 어린아이들이 놀기 안전해 보였고 시선을 확 끄는 모형들이었다.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은 금방 시시해했지만 말이다.
놀이터 옆으로 승마체험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역시 아이들은 동물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발길이 말에게로 향했다.
승마체험은 1인당 1만 원이었다. 어른도 체험비를 내고 타는 분들도 계셨다. 말을 타고 3바퀴를 도는 체험이었는데 부모님들이 말 타는 모습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고 함께 도는 분들이 많았다. 역시 남는 건 사진뿐이다.
대형 토끼와 대형 곰 사이로 무지개 피아노가 있었다. 이제 피아노 바이엘을 배우는 아이들이 신나게 연주를 해주었다.
전통놀이 체험으로 그네도 타 보았다. 어찌나 그네 줄이 길던지 밀어주기 힘들었다.
배꼽시계가 운지는 한참 지났지만 아이들이 체험을 계속하자고 졸라서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다.
피할 수 없는 파전과 막걸리를 가장 먼저 주문했다. 막걸리도 옛날 주막에서 팔듯이 나오니 정겨웠다.
테이블도 만원, 평상도 만원이었다. 그나마 양지바른 곳은 빈자리가 있었다. 다행히도 다 먹고 일어나는 팀이 있어서 바로 바통 터치하듯 자리를 잡았다.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불고기 덮밥과 제육덮밥, 파전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면 알아서 갖고 와야 한다. 반납도 알아서 셀프로 해야 한다.
배고팠던 아이들도 어른들도 싹싹 다 비웠다.
일찍 먹은 아이들은 포토존에서 찰칵찰칵 사진을 찍었다. 뒤 편 잔디광장에서는 이벤트 행사로 가족 운동회가 한창이었다. 줄다리기, 제기차기 등 우승 상품도 있었는지 참여하는 가족들이 많았다.
아이들 체험활동 하기로는 이만한 곳이 없을 정도로 곳곳에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는 내포보부상촌이었다. 입장료만 저렴하다면 엄청 자주 방문했을 텐데 그게 살짝 아쉬웠다. 퀴즈 풀기 체험으로 아이들 연필세트(연필 3자루)를 받고 좋아라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도시락 싸와서 하루종일 놀아도 지루하지 않을 체험활동 많은 곳으로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들에게 강추할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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