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의 꼰대 김철수 나도 꼰대인가? 싶은 생각이 들 때 읽어 보면 좋을 책

1. 책의 목적

카피라이터인 그의 책을 읽다 보면 아차 싶은 마음이 드는 순간이 많다. 꼰대는 나이가 아니라 선택이다. 생각이 늙기 시작하면 누구나 꼰대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하루하루 나이를 먹으며 꼰대가 되어가는 우리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2. 책의 주요 내용

늙으면 죽는다. 아니오. 긍정이 죽으면 늙고 웃음, 눈물, 대화가 죽으면 늙는다. 무엇보다 사랑이 죽으면 팍팍 늙는다. 꽃피는 청춘들은 사랑이 넘쳐나는데 중년이 되어 갈수록 사랑이 시들해져서 늙는가 보다.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힘이다. 머릿속에만 있는 지식으로는 힘이 없다. 아는 대로 행동할 때 지식은 생명을 갖게 된다. 운전면허도 따고 써먹지 않으면 장롱면허가 되듯이 말이다. 포기도 선택이다. 질질 끌려다니는 것보다 훨씬 용감한 선택이다. 못하겠다고 포기선언하는 아이를 나무랄게 아니라 못하겠다고 용기 내어 말해준 걸 칭찬해 주어야겠다.
자신감과 자만심은 한 끗 차이다. 자신감은 나를 믿는 것, 자만심은 남을 얕보는 것. 자신감이 부족한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자신감을 키우려면 무한 긍정을, 자만심을 누르려면 남을 향해 겸손해져야 한다고 말이다.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은 그리 길지 않다. 괜찮아. 잘했어. 멋지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이 곧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이란 걸 새삼 깨닫는다. 내뱉었던 말들이 고스란히 나에게 돌아온다면 과연 난 상처받지 않을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가르치는 일과 배우는 일은 나눌 수 없다. 세상 모든 사람이 내 스승인 동시에 제자다. 어른이라고 무조건 가르치려들지 말아야겠다. 어린아이에게서도 낯부끄러워지게 배우는 경우가 생기니까 말이다. 신입을 교육할 때 20년 경력의 말로 가르치면 못 알아듣는 게 당연하다. 신입의 말로 가르치려는 노력, 그게 소통의 시작이다. 아이를 가르칠 때도 마찬가지다. 어른의 말로 가르치려들면 서로 소통하기 어렵다. 당근과 채찍을 함께 사용하는 게 아닌 당근만 사용하자. 
"정말 잘할 수 있겠니?"라는 질문에 "정말 잘하고 싶어."라는 대답은  '잘할 수 있어' 보다 울림이 크다. 사람 마음을 움직이려면 대답에 솔직함, 간절함을 담아야 한다. 아무리 절절한 표현을 쏟아부어도 솔직함이 깔려 있지 않은 간절함은 공허할 뿐이다. 진심이 담겨있는 대답이 비로소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솔직한 간절함으로 상대에게 울림이 있는 대답을 해야겠다. 
어릴 때부터 남과 비교하는 교육, 남을 이기는 교육을 받아왔던 터라 내가 나를 몰랐다. 남의 발자국 속에서 내 길을 찾았기에 나는 없었다. 나를 공부한 적은 없었다. 내 목소리에 귀 기울인 적도 없었다. 이제라도 나를 관찰해서 나를 사는 길에 더 많은 시간을 내주어야겠다.
동물의 왕국 꼰대는 누구일까? 올챙이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꼰대 중의 최강 꼰대인 개구리다. 어제도 오늘도 개굴개굴,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참견이란 참견은 다한다. 내 모습에서도 개구리의 모습이 보인다면 꼰대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거다.
꼰대가 되고 싶어 꼰대가 되는 사람은 없다. 남을 괴롭히기 위함이 아니고, 나를 과시하기 위함도 아니다. 좁아져만 가는 내 입지를 지키려는 간절한 몸짓이다. 이 거친 세상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는 눈물겨운 몸부림인 것이다. 내 안에 살고 있는 꼰대를 몸 밖으로 쫓아낸다면 주저앉을지도 모른다. 꼰대도 외롭다. 어느 누구도 꼰대이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3. 책의 후기

꼰대의 주요 특징으로는 맹렬한 간섭과 지적과 조언과 충고와 호통이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맨날 그 소리가 그 소리인 말을 한다면 이제 꼰대 말을 멈추어라.  이 세상이 필요로 하는 꼰대는 아직 겪어 보지 못한 이들에게 먼저 어깨 한 쪽 내어줄 수 있으면 그걸로 된 거다.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인생이 된다고 한다. 이 책에서 말해주는 꼰대들의 생각과 언어를 살펴 경계하고 헤아린다면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